무채색의 어두운 복도는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길었다. 경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. 센터에 들어가려면 통과해야 할 절차가 많았다. 요즘 같은 최첨단 시대에 쓸데없이 복잡한 검증단계를 거치는 건 분명 비효율적이지만, 국가 최고의 자산인 센티넬-가이드의 통제와 관리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. 경수는 이미 몇 시간 전에 자신이 가이드임을 증명하는 아이디카드를 관...
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시작하게 된 코멘터리(라 쓰고 티엠아이라 읽는다) 입니다. 별 건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^_ㅜ 순서는 제작날짜 기준, 편의상 대략 음슴체로 진행합니다. 1. 스티그마 아이스피치 온리전에 가져갔던 글. 예전에 어떤 익명분이 어떻게 이런 글을(?) 쓰게 되었냐고 물었는데 사실 계기는 별 거 없음. 원래부터 뭔...
* 본편 뒤에 짧게 이어지는 이야기.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.
썰 원문 : https://twitter.com/1234u_/status/1067371388363669509 “저기, 제가 커피 주문을 잘못한 거 같아요.” 나른함이 절정에 달할 오후 시간이었다. 카페 카운터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경수는 제 앞에 서서 멋쩍게 웃는 남자를 바라보았다. 10분쯤 전, 열 개가 넘는 커피를 바리바리 싸들고 갔던 신입이었다. ...
* 등장인물 : 종인 찬열 밤새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인 아침은 싸늘했다. 종인은 장갑 낀 손을 코트 주머니 속에서 잠시 꼼지락거렸다. 길을 잃고 주변을 헤매다 같은 장소로 돌아온 게 벌써 몇 번째였다.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시간을 속으로 가늠해보던 종인의 마음이 급해졌다. 처음에 제이와 약속했던 시간이 거의 가까워진 탓이다. 어떡하지, 여기서 더 늦으면 ...
* 등장인물 : 제이 세훈 “왔어?” 오랜만에 다시 찾은 제이의 은신처는 여전했다. 말도 없이 떠났다가 백현을 다시 만났다며 불쑥 연락했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던 집주인의 성미를 그대로 닮은 모양이었다. 그새 더 낡긴 했으나 여전히 편안한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자 그래도 손님대접은 해야 한다며 차를 가져와선 앞에 내려놓는다. 혹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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